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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산업에서 한국 골프 시장이 뒤처지는 이유”(떠나는 골린이들)

by 신생PD범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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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취미로 골프를 하고 있고 시작한 지는 약 5~6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린피가 비싸지고 예약을 잡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골퍼들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부터 골프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MZ세대들과 당시에 여성 골퍼들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이때,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골퍼들이 해외로 못 나가기 시작했죠.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 것이죠.

한국 골프 인구가 56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의 실질적인 골프 인구 520만 명을 추월했다는 이야기인데요.

한국은 코스가 800개입니다. 적지 않은 코스이긴 하지만 일본은 3000개가 넘습니다.

골프 인구는 한국이 더 많은데 골프 코스는 일본이 4배 가까이 더 많은 거죠.

수요는 많은데 골프 코스는 적으니 그린피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골프장들이 물 들어왔을 때 노라도 젖자는 마음으로 그린피를 올리고

아무리 비싸도 올 사람은 다 오게 돼 있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린피를 사정없이 올렸습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무려 40%가 넘습니다.

3~4년 동안 골프장들이 역대 대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한국에서 그렇게 칠 수밖에 없었던 거죠.

 

MZ세대들이 골프의 유입된 건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그런 세대라는 점이 있습니다..

골프는 더 이상 사장님 사모님의 어른들의 폼 잡는 놀이, 부자들의 취미가 아니라 본인들의 놀이라고 취미라고 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 영향도 큽니다.

내 친구는 필드에서 예쁜 옷 입고 멋진 스윙 하면서 사진 찍는데 나도 해야지라는 심리적인 요소와

스크린 골프가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며 골프의 진입장벽을 한층 낮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부터 그들이 떠나고 있다는 소문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테니스로 갈아탔다, 심지어 배드민턴으로 또 갈아탔다, 중고 사이트에 MZ세대들이 내놓은 중고 골프용품들이 쌓이고 있다.”

사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 건 아니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드니까 시작은 할 수 있어도 지속하기가 힘든 것이죠.

실제로 필드에 나가 보면 이전보다 젊은 골퍼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골프라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 실력이 안 늘기도 합니다.

그래서 MZ 세대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이던 20년 전에는 그린피가 지금 수준의 한 80%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주 싸지는 않았습니다만 당시에도 꽤 비쌌습니다.

골퍼들의 증가보다 골프장들이 더 많이 생기면서 이 역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그린피가 내려가기 시작했죠.

2010년경에는 아주 싼 곳은 10만 원 미만까지도 내려간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도 15만 원이 넘으면 비싼 축에 속했습니다.

카트비 무료의 조식 포함 같은 것을 서비스로 제공했던 골프장들이 꽤 있었습니다.

 

2019년 가을부터 골퍼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이른 거죠.

그래서 2018년 즈음에 골프를 시작한 골퍼들은 최근에 이 엄청난 그린피에 방황 아니 멘붕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도 버블 경제에 당시에는 지금 그린피의 30만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골프 코스에 비해 골퍼들이 얼마나 많은가 대한 문제죠.

갑자기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린피는 조금 내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실질적으로 비시즌인 겨울에는 그린피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 3월이 되면서 다시 올라갔죠.

 

그리고 일단은 골퍼들이 대폭 늘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

MZ세대들이 빠지고 있다는 이야기 역시 이를 반증하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은 골퍼들이 해외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한국 골프장의 갑질이 꼴 보기 싫어서 아예 안 간다라는 골퍼분들도 꽤 있습니다.

외국 골프장들 물론 엄청나게 그린피가 비싼 골프장들도 있지만 반대로 매우 저렴한 골프장도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들은 그린피가 차이가 거의 없는 습니다. 아 비슷비슷하게 조금 높습니다.

아무리 수준 이하의 골프장도 외국 톱클래스 골프장 수준의 그린피를 받는 것이죠.

불합리한 캐디피는 세계 단연 1등으로 비싸죠.

4인 필수, 음식물 반입 금지, 매트가 깔려 있는 골프장에서 우리는 엄청난 그린피를 내는 거죠.

 

이것은 절대 골프의 대중화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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